대학로-청담동 패션가 '문화지구' 지정

  • 입력 2001년 10월 10일 18시 53분


내년쯤 서울에서 공연장이 밀집해 있는 종로구 대학로와 강남구 청담동 패션거리 등이 도시계획상 문화지구로 지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문화지구 육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제정안을 10일 입법예고했다. 이 조례제정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올해말경 공포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우선적으로 종로구 인사동 일대를 문화지구로 시범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시정개발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지구단위계획 실천방안을 마련중이다.

조례안이 확정 공포될 내년부터 서울시가 문화시설과 문화업종이 밀집해 있는 곳을 선정해 문화지구로 지정하면 해당 구청장이 1년 이내에 구체적인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그동안 시정개발연구원측과 연구용역을 벌여온 서울시가 우선적으로 검토중인 문화지구 선정대상 지역은 각종 연극 공연장 등이 밀집해 있는 대학로를 비롯해 △청담동 부근의 패션거리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홍익대앞 거리 등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내 일부 지역을 새롭게 문화거리로 조성해 문화지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서울시는 문화지구로 지정될 경우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해당 지역을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건축물의 건축 기준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당 지역내 업소들에 대한 지원 육성책으로는 △지방세 감면조례에서 정한 범위내 지방세 감면 △5000만원 한도내에서 신축 개축 수선비 및 입주자에 대한 저리의 융자 지원 △기타 권장시설의 직접 임차 및 임대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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