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人3役 며느리들 화이팅!…결혼정보사 '며느리 주간' 행사

  • 입력 2001년 10월 7일 18시 53분


‘아내와 어머니, 며느리로서 1인 3역의 어려운 역할을 하는 여성들을 격려합시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일요일인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시민의 숲에서 이런 취지로 제1회 ‘며느리 주간’ 행사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시부모와 며느리, 남편 등 10가족 50여명이 참가한 이날 이벤트에서는 2인3각 달리기, 시어머니의 며느리 자랑대회, 며느리 통장 전달식 등 다양한 게임을 벌였다.

며느리 주간 행사는 13일까지 ‘이상적인 시어머니와 며느리상’ ‘효율적인 가사부담 방안’ 등에 대한 토론마당과 남편이 아내와 함께 보고 싶은 영화, 연극, 전시회를 선택해 관람하는 무료 문화 시사회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 가사노동에 대한 대가와 수고의 의미로 ‘며느리 통장’ 선물 캠페인과 주부가 가사와 육아에서 잠시 해방될 수 있도록 남편의 ‘조기 귀가’ 캠페인도 벌인다.

‘듀오’측은 매년 추석연휴 다음주 7일간을 ‘며느리 주간’으로 연례화해 줄 것을 최근 여성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듀오’측은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명절뿐만 아니라 평소 가사노동 부담으로 힘든 여성들의 참된 가치와 위치를 제고해보자는 뜻”이라고 밝혔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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