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과 동명이인 손님초청 '명장참치' 내달 이색행사

  • 입력 2001년 9월 27일 19시 16분


이순신, 김유신, 최영, 김종서, 최윤덕,…. 이들 명장(名將)과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다음달 1만5000원짜리 참치를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서울 마포구 용강동 ‘명장(名匠)참치’ 마포점(02-716-3735)을 운영하는 박미숙씨(27·여)는 10월 4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명장들이여, 나를 따르라’라는 행사를 벌인다. 동명이인(同名異人)에게 참치 무료식사권과 명장들의 업적과 교훈이 담긴 대형 브로마이드를 선물한다. 주민등록증만 들고 가면 된다.

행사대상 명장은 고선지 양만춘 연개소문 을지문덕 계백 김유신(삼국시대), 궁예 왕건 견훤(후삼국), 강감찬 김통정 윤관 최영(고려), 곽재우 권율 김종서 양헌수 이순신 전봉준 최윤덕(조선), 김좌진 지청천(일제시대) 등 22명.

박씨가 전화번호부를 통해 동명이인 수를 파악한 결과 ‘최영’이 서울 7501명 등 전국에 3만3939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은 김종서(서울 73명, 전국 340명) 김유신(서울 55명, 전국 262명) 등의 순.

박씨는 “이번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른 뒤에는 진짜 업소이름에 걸맞게 전국의 명장(名匠)들을 초청해 식사대접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