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치 예방과 올바른 칫솔질

  • 입력 2001년 9월 12일 18시 25분


치과 의사들은 충치와 치주염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칫솔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충치를 일으키는 무탄스균은 식후 3분 동안 가장 왕성히 활동하므로 하루 세 번씩 식후 3분 이내에 3분 이상 구석구석 이를 닦는 ‘3·3·3법’에 따라 이를 닦아야 한다는 것.

보통 칫솔을 가볍게 잡고 칫솔모를 치아와 잇몸 경계선에 45도 각도로 댄 다음 한 치아에 10번 정도씩 떠는 듯한 동작으로 작은 원을 그리면서 닦는 것이 좋다.

치주염이 있다면 ‘바스법’으로 닦는다. 칫솔모의 한줄을 치아와 잇몸이 맛닿는 곳 깊숙이 넣고 손을 가볍게 진동시키는 방법이다. 잇몸의 부기가 가라앉으면 보통 칫솔법으로 돌아온다.

유아는 ‘폰스법’으로 닦는다. 입을 약간 다물게 하고 칫솔을 직각이 되게 댄 뒤 치아와 잇몸에 작은 원을 그리듯 칫솔을 돌려가면서 닦은 다음 입을 약간 벌리고 아래위로 닦으면서 칫솔을 옆으로 이동시킨다. 부모가 칫솔을 잡고 아이의 이를 닦아줄 때엔 어른의 일반 칫솔법에 따른다. 유아의 경우 칫솔질 뒤 물로 입안을 헹구어 내게 하고 0.05% 불화나트륨 용액 10㏄ 정도로 입가심하면 충치 예방에 좋다.

자신의 칫솔질이 꼼꼼한지를 알아보려면 치과에서 치아에 색소를 바르는 등의 방법으로 ‘색동옷’을 입힌 뒤 양치질을 하면 치아에서 안닦인 부분을 금방 알 수 있다.

평소 껌을 잘 씹으면 침 분비가 촉진되고 턱 운동이 돼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 때 단맛이 사라져도 계속 씹어야 하며 단물이 빠져나가자 마자 뱉는 것은 오히려 해롭다. 자일리톨 껌은 특히 좋다. 자일리톨 껌은 가짜 당분 성분의 껌. 무탄스균이 당분으로 착각해 먹었다 토해내는 과정을 되풀이하도록 해서 ‘허기져’ 죽게 만든다.

수소이온농도지수(PH) 5.5 이하의 산성 음료수를 먹고 나서 곧바로 자면 충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자기 전엔 탄산음료 이온음요 과즙음료 섬유음료 요구르트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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