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경북 콜레라환자 22명으로 늘어

  • 입력 2001년 9월 4일 18시 37분


4일 경북 영천과 경주 등지에서 콜레라 환자 14명이 추가로 확인돼 환자수는 총 22명으로 늘어났다. 또 전형적인 콜레라 증세를 보이고 있는 ‘의사(擬似)환자’ 수도 계속 늘고 있어 콜레라 환자수가 91년(113명) 이후 가장 많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국립보건원은 이날 “영천의 식당 ‘25시 만남의 광장’ 종업원 A씨(37·여)와 이 식당에서 계모임을 가진 B씨(73·여·경주시) 등 14명이 콜레라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의사환자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현재 의사환자 수는 47명으로 집계됐으나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콜레라 환자 중 울산 울주군의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지난달 24∼29일 이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원은 이 식당이 콜레라 발생이 확인된 지난달 30일 오전까지 영업을 했으므로 잠복기간(최대 5일)을 감안하면 적어도 5일까지 환자 신고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4일 이후 이 식당의 이용객은 2000여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원은 “아직 영남권 이외 지역으로 콜레라가 확산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재 지역별 콜레라 환자는 △경주시 11명 △영천시 8명 △영덕군 2명 등이며 의사환자는 △경주시 28명 △영천시 13명 △영덕군 3명 △대구 2명 △영주시 1명 등이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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