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전자건강보험카드 내년 선보인다

  • 입력 2001년 7월 6일 18시 41분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전자건강보험카드’가 등장한다. 이 카드는 복잡한 병력과 치료기록 처방전을 입력할 수 있어 진단과 치료에 참고가 될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의 보험료 허위청구도 막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집적회로(IC)카드 이용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현재 32비트 차세대 IC카드의 설계를 마치고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내년 1·4분기 안에 전자건강보험카드용 국산 IC카드 칩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카드는 진단과 처방, 조제 내용을 실시간으로 입력할 수 있다. 따라서 카드 하나만 있으면 복잡한 병력기록카드나 처방전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건강보험카드를 대체할 전망.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기존 건강보험증을 이 전자건강보험카드로 대체 발급할 계획이다.

이 카드는 특히 의사 혹은 약사와 가입자의 카드를 동시에 판독기에 넣어야만 보험청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의료기관과 약국의 보험료 허위청구를 막을 수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전자건강보험카드에 건강보험정보 외에 전자화폐, 신용, 교통카드 등 다양한 기능을 함께 적용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그러나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보안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이 아울러 지적됐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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