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2003년 고교졸업생 대입정원 밑돈다

올해 고교생이 지난해보다 16만명 이상 줄어드는 등 국내 고교생 수가 최근 2, 3년간 큰 폭으로 줄어 대학들의 학생 모집난이 더 심화될 전망이다.

이는 교육인적자원부가 4월1일 기준으로 유치원 8407개, 초등학교 5322개, 중학교 2770개, 고교 1969개 등 전국 1만8468개 교육기관을 상대로 조사한 ‘2001년도 교육기본통계’ 초안에서 6일 밝혀졌다.

이 통계에 따르면 학생 수는 837만6639명으로 지난해 849만7261명보다 12만622명이 줄었다. 이 가운데 고교생 수는 191만908명으로 지난해 207만1468명보다 16만560명이나 줄어 80년대 중반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고교생 수는 85년 215만2802명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이래 15년 동안 증가해 97년 233만6725명까지 늘었으나 98년 232만6880명으로 9845명 줄어든 뒤 99년에는 225만1140명으로 7만5740명이 감소했다.

2003년에는 전문대를 포함한 대학 모집정원이 고교 3학년생보다 많아 대학들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학생 수 부족에 따른 재정난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2002년까지는 대학 모집정원(69만7541명)보다 고교 졸업 예정자(71만5041명)가 많았지만 2003년에는 대학 모집정원은 71만5041명인데 고졸 예정자는 64만2888명으로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초등학생 수는 408만9483명으로 지난해보다 6만9492명이 늘었으며 중학생은 183만1112명으로 2만9427명이 줄었다.

정년단축으로 99년까지 감소했던 교원 수는 지난해 2663명이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36만9379명으로 지난해보다 4427명 늘었다.

유치원은 87개 줄었으나 초등학교는 55개, 중학교는 39개, 고교는 12개가 늘어 유치원 및 초중고교 수는 1만8468개로 지난해보다 19개 늘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