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질병으로 인한 손실 연간 7조6000억원

  • 입력 2001년 6월 6일 18시 57분


국민 중 56%가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 질병을 한 가지 이상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액이 연간 7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사회연구원이 6일 발표한 ‘국민건강 영양조사 심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질병으로 입원하거나 결근 또는 조퇴함에 따라 발생하는 생산 손실액(소득기회 상실분)은 연간 7조6233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7%로 추정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3523가구를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질병별로는 요통 좌골통 디스크 등으로 인한 손실액이 1조307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관절염 1조1333억원 △사고 부상 1조733억원 △뇌혈관 질환 6163억원 △정신장애 4239억원 △고혈압 2920억원 △암 2414억원 △당뇨 2160억원 등의 순이었다.

보사연은 질병을 치료하려고 의료기관을 찾거나 가족 간호에 필요한 간접비용까지 합치면 생산 손실액은 GDP의 3%인 13조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국민이 질병 치료에 쓰는 직접 의료비용(연간 GDP 5%추산)의 60%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국민 100명 가운데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은 56명으로 95년 조사 당시(29.9%)보다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를 질환별로 보면 충치(치아우식증) 유병률이 15.8%로 가장 높았고 △피부병 15.4% △관절염 7.4% △요통 좌골통 5.8% △위염 소화성궤양 5.8% △고혈압 4.2% 등이었다.

45세 이상의 경우 관절염이 22.6%로 가장 높았고 △피부병 18.5% △요통 좌골통 14.7% △충치 13.6% △고혈압 13.4% △위염 소화성궤양 10.9% △당뇨 6.9% 등의 순이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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