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문화 여가부문 조사]국민 10명중 6.5명 신문구독

  • 입력 2001년 5월 1일 18시 53분


국민 세 사람중 두 사람이 신문을 구독하고 TV 프로그램은 뉴스와 연속극을 즐겨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량은 계속 줄어들어 잡지 등을 포함한 1인당 평균 독서량은 연간 13.2권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0년 문화 여가 부문 사회통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16일부터 열흘 동안 전국 3만가구를 대상으로 만 15세 이상 7만명에게 물어본 것이다.

▽신문구독자 과반수, 매일 신문 읽어〓신문구독률은 65.1%로 100명중 65.1명이 신문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신문은 100명중 63.2명이, 인터넷 신문은 13.5명이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 구독자의 절반 이상은 거의 매일 신문을 읽는다. 관심을 두는 면은 경제면이 53.7%로 가장 높다. 이어 연예·스포츠·레저면 49.7%, 사회·환경면 47.6%, 정치면 36.9%순. 남성은 경제면(64.1%)과 정치면(50.5%)을, 여성은 연예·스포츠·레저면(53.6%)과 사회·환경면(49.9%)를 즐겨 본다.

▽방송은 뉴스와 연속극 즐겨〓TV 프로그램은 뉴스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선호도 순은 뉴스(74.1%) 연속극(68.1%) 오락(37.5%) 스포츠(33.7%) 영화(33.5%) 등이었다.

남성은 뉴스에 관심이 많은 반면 여성은 상대적으로 연속극을 즐겨 본다. 비디오 시청률은 33.9%로 96년보다 10.6%포인트나 줄었다.

▽한 해 1인당 책 13.2권 읽는다〓한 해 동안 국민 5명중 3명이 1권 이상의 책을 읽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사람당 평균 독서량은 13.2권으로 4년 전 조사 때보다 3권 가량 줄었다.

독서종류는 교양서적이 42.8%로 가장 높다. 이어 잡지(33.4%) 직업 관련 서적(17.1%) 생활·취미·정보서적(14.6%) 만화 등 기타(12.2%) 순. 젊은 층일수록 독서 인구가 많지만 50대 이상에서는 독서율이 50% 밑으로 떨어진다.

▽여가 때는 TV 보거나 낮잠으로〓주말이나 휴일에는 ‘카우치 포테이토(couch potato·소파에 앉아 감자칩을 먹으며 TV를 보는 사람)’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TV시청이 62.7%에 이르렀고 휴식·수면(50.7%) 가사·잡일(33.5%) 사교 관련 활동(32.3%) ‘가족과 함께’(22.8%)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창작적인 취미활동을 즐기거나(3.2%) 승부놀이(3.4%) 스포츠(8.0%) 등의 활동 비중은 매주 낮았다. 연령별로는 10대가 개인용 컴퓨터(PC)를 갖고 노는 경우가 많고 20대는 사교활동, 30대는 ‘가족과 함께’, 40세 이상은 가사·잡일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공연 전시 등 문화 예술 행사는 무관심〓1년 동안 지역 문화 예술 행사에 참여하거나 관람한 사람의 비율은 겨우 15.9%. 이처럼 관심이 없는 이유는 ‘내용이 다양하지 못하다’ ‘주변시설 부족’ ‘행사시설이나 준비부족’ 등이 꼽혔다. 공연장이나 전시장 체육시설을 한번이라도 이용한 사람은 39.9%에 그쳤다. 문화시설 이용 횟수는 영화관이 4.8회로 가장 높고 체육시설(2.9회) 무용공연(2.5회) 미술관(2.3회) 음악 연주회(2.2회) 박물관(2.0회) 연극 마당극(1.8회) 순이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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