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0년 문화 여가 부문 사회통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16일부터 열흘 동안 전국 3만가구를 대상으로 만 15세 이상 7만명에게 물어본 것이다.
▽신문구독자 과반수, 매일 신문 읽어〓신문구독률은 65.1%로 100명중 65.1명이 신문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신문은 100명중 63.2명이, 인터넷 신문은 13.5명이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 구독자의 절반 이상은 거의 매일 신문을 읽는다. 관심을 두는 면은 경제면이 53.7%로 가장 높다. 이어 연예·스포츠·레저면 49.7%, 사회·환경면 47.6%, 정치면 36.9%순. 남성은 경제면(64.1%)과 정치면(50.5%)을, 여성은 연예·스포츠·레저면(53.6%)과 사회·환경면(49.9%)를 즐겨 본다.
▽방송은 뉴스와 연속극 즐겨〓TV 프로그램은 뉴스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선호도 순은 뉴스(74.1%) 연속극(68.1%) 오락(37.5%) 스포츠(33.7%) 영화(33.5%) 등이었다.
남성은 뉴스에 관심이 많은 반면 여성은 상대적으로 연속극을 즐겨 본다. 비디오 시청률은 33.9%로 96년보다 10.6%포인트나 줄었다.
▽한 해 1인당 책 13.2권 읽는다〓한 해 동안 국민 5명중 3명이 1권 이상의 책을 읽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사람당 평균 독서량은 13.2권으로 4년 전 조사 때보다 3권 가량 줄었다.
독서종류는 교양서적이 42.8%로 가장 높다. 이어 잡지(33.4%) 직업 관련 서적(17.1%) 생활·취미·정보서적(14.6%) 만화 등 기타(12.2%) 순. 젊은 층일수록 독서 인구가 많지만 50대 이상에서는 독서율이 50% 밑으로 떨어진다.
▽여가 때는 TV 보거나 낮잠으로〓주말이나 휴일에는 ‘카우치 포테이토(couch potato·소파에 앉아 감자칩을 먹으며 TV를 보는 사람)’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TV시청이 62.7%에 이르렀고 휴식·수면(50.7%) 가사·잡일(33.5%) 사교 관련 활동(32.3%) ‘가족과 함께’(22.8%)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창작적인 취미활동을 즐기거나(3.2%) 승부놀이(3.4%) 스포츠(8.0%) 등의 활동 비중은 매주 낮았다. 연령별로는 10대가 개인용 컴퓨터(PC)를 갖고 노는 경우가 많고 20대는 사교활동, 30대는 ‘가족과 함께’, 40세 이상은 가사·잡일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공연 전시 등 문화 예술 행사는 무관심〓1년 동안 지역 문화 예술 행사에 참여하거나 관람한 사람의 비율은 겨우 15.9%. 이처럼 관심이 없는 이유는 ‘내용이 다양하지 못하다’ ‘주변시설 부족’ ‘행사시설이나 준비부족’ 등이 꼽혔다. 공연장이나 전시장 체육시설을 한번이라도 이용한 사람은 39.9%에 그쳤다. 문화시설 이용 횟수는 영화관이 4.8회로 가장 높고 체육시설(2.9회) 무용공연(2.5회) 미술관(2.3회) 음악 연주회(2.2회) 박물관(2.0회) 연극 마당극(1.8회) 순이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