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울대 이공계 신입생, 단답형보다 서술형에 약해

  • 입력 2001년 4월 11일 18시 37분


서울대가 자연대와 공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학(數學)능력측정시험에서 신입생들은 단답형보다 서술형에 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11일 공개한 이 시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 문항의 점수를 100점으로 환산할 경우 평균 성적은 단답형이 69.9점, 서술형이 43.6점으로 무려 26.3점이나 차이가 났다.

단답형이라도 문항에 따라 평균 성적 차이가 최대 35점, 서술형은 56점이었다.

평균값의 정리를 사용하는 서술형 1번 문제는 평균 성적이 6.9점으로 응시자 1444명 가운데 1300여명이 0점을 받았다.

서울대는 단답형 5문제(38점), 서술형 6문제(62점) 등 모두 11문제(100점 만점)를 출제했으며 서술형은 풀이과정 등을 따져 5등급으로 나눠 점수를 줬다.

서울대측은 “학생들이 기본 개념과 원리를 토대로 논리적으로 푸는 문제에 매우 약했다”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잘 출제되지 않은 분야나 서술형으로 물어볼 수밖에 없는 분야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출제된 문제가 고교 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면 풀 수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문제지를 공개하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