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출판가 -인터넷서점 할인판매, 영풍이어 교보도 가세

  • 입력 2001년 4월 6일 18시 57분


그동안 할인 여부를 놓고 출판업계의 주목을 받아온 교보문고의 인터넷서점(인터넷 교보문고)이 드디어 할인에 들어간다.

교보문고는 인터넷서점을 통해 책을 구매할 경우, 10일부터 출간 1년 이내의 서적은 10% 할인에 3∼5% 마일리지 혜택을 주기로 했다. 동시에 그동안 무료였던 온라인 판매 배송료를 독자들 부담으로 하기로 했다.

인터넷 교보문고는 그동안 할인을 해주지 않았지만 3∼5%의 마일리지는 적용해왔다.

인터넷 교보문고가 도서 할인을 하기로 한 것은 출판사와 온라인서점들이 지난달 합의한 ‘출간 1년 이내 신간 10% 할인, 5% 마일지리 적용’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취지. 출판업계와 온라인서점이 할인에 합의했는데, 교보문고 인터넷서점만이 도서정가제를 유지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인터넷 교보문고는 출간 1년 이상의 책에 대한 할인 여부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의 서점인 교보문고가 온라인서점 할인에 합류함으로써 지난해 가을부터 문제가 되어온 도서정가제 논란이 실질적인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게 됐다.

영풍문고도 지난주부터 온라인서점의 할인을 시작했다. 종로서적도 다음주 중 할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지만 할인 결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따라서 국내 오프라인 서점 ‘빅3’가 온라인을 통해 할인에 뛰어듦으로써 온라인서점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온라인 전문서점의 저돌적인 공세에 고전했던 이들 ‘빅3’가 할인을 새로운 무기로 삼아 대반격을 시작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출판인들은 온라인서점에서 할인이 공식화됨에 따라 할인 이외의 다른 서비스가 경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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