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봄나물…식탁에 퍼지는 '봄내음'

  • 입력 2001년 2월 27일 18시 34분


식탁 위에도 향긋한 봄내음을 올려보자. 봄나물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아 겨우내 침체됐던 신진대사 기능을 촉진해주고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가 있다. 장바구니를 꺼내들고 재래시장이나 백화점 슈퍼를 돌아보며 봄나물을 챙겨볼 만하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최보규과장은 “요즘 선보이는 봄나물들은 대부분 하우스에서 재배한 것”이라며 “노지(露地) 나물이 나오기에는 시기가 이른데다 출하량도 적어 맛보기 쉽지 않고 품질이 좋으리라는 보장도 없다”고 설명.

봄나물의 생명은 ‘싱싱함’에 있다. 잎과 줄기부분의 색상이 선명한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음식을 장만할 때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조리하기보다 끼니마다 조금씩, 식초를 넣어 새콤하게 맛을 내면 향긋하고 신선한 느낌을 배가시킬 수 있다.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대표적인 봄나물 냉이는 뿌리가 희고 길며 진초록색에 검붉은 빛을 띤 것이 좋다. 달래는 뿌리부분이 깨끗하고 둥글며 줄기가 갈래갈래 깨끗하게 갈라져 있는 것이 좋은 것. 생취나물은 사실은 사철 나오는 나물이지만 봄식탁에서 빠질 수 없다. 잎자루가 연하고 부드러우며 솜털이 많은 제품이 싱싱한 것. 쑥은 12월부터 4월까지 거문도와 흑산도, 충남 등지로 산지를 옮기며 출하되는 나물로 옅은 회색에 잎사귀 크기가 적당하며 줄기가 짧은 것을 고르는 편이 좋다. 씀바귀는 잎이 깨끗하고 시들지 않은 것이 상품.

나물은 4인가족 기준으로 400g정도만 무치면 한끼 반찬거리로 충분하다. 백화점 기준으로 주요품목 ㎏당 가격은 돌미나리 3000원, 하루나 2500원, 원추리 4500원, 냉이 4000원, 달래 7000원, 씀바귀 1만3000원, 참취나물 5000원, 돌나물 4000원, 생취나물 5000원, 쑥 8000원, 참나물 5000원, 머위잎 5000원 정도.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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