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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2월 21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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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종(劉仁鍾)서울시교육감은 21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3월부터 서울과학고에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방과 후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과학고 교사들이 영재성이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교육감은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영재교육은 입시교육 위주로 변질될 우려가 있어 고교생 과정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재교육 참가자들은 소속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장들이 추천하는 학생들 가운데 선발되며 인원 수는 수십 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교육감은 교육부가 추진중인 영재학교 설립방안과 관련, “미국에도 영재학교가 아닌 방과 후 과정의 영재교육센터만 있다”면서 “영재학교를 섣불리 설립할 경우 유치원 때부터 영재학교 입학을 위한 과외가 벌어지는 등 오히려 영재를 망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유교육감은 이른바 ‘선행학습’에 대해 “학부모들이 ‘내 아이는 영재’라고 착각해 무리하게 공부를 시키지만 결과적으로 정상적으로 공부한 학생보다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교육감은 “영재교육 프로그램 확대에 대비해 교사들을 휴스턴 버지니아 등지의 미국 영재교육센터 3, 4곳에 3개월 과정으로 연수를 보내 영재 교육법을 배우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교육감은 “남북한 학생교류 차원에서 매년 6월25일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유치원 초등학생 한강 건너기’행사를 북한 대동강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