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 여기서도 ‘공장’ 얘기야? 지겨워 죽겠어.”
“아냐. 이것 봐. 여기선 하루에도 수십개의 점포가 새로 생겨나고, 그만큼이 망한대. 이게 바로 제대로 된 벤처 아니겠어?”
“벤처기업이 그런대?”
“그럼. 미국 나스닥시장하고 우리 코스닥시장이 다른 게 뭔지 알아?”
“당근 모르쥐∼.”
“에고. 내가 이런 맹추를 데리고 어떻게 살아갈꼬.”
“뭐?” (꼬집으며)
“윽! 농담도 못하냐? 나스닥은 다산다사(多産多死), 코스닥은 다산소사(多産少死)야. 소비자의 지지를 못받는 기업들은 퇴출되고, 그 빈자리를 메우는 새 벤처기업들이 생겨나는 곳이 나스닥이고, 그게 시장원리라는 거지.”
“그럼 여기가 실리콘밸리네….”
“음. 드디어 대화가 되는군.”
“자기 그건 알아?”
“뭔데?”
“아무리 아이디어가 뛰어난 벤처기업이라도 ‘펀딩’이 안되면 바로 사망이라는 거. 나 직장생활 5년 만에 돈 좀 모아놓은 거 알지?”
“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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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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