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수은 도미' 7.5t 유통…부산-경남시장서 판매

  • 입력 2000년 12월 31일 18시 04분


인체에 치명적인 수은이 함유된 수입산 냉동 도미 7.5t이 시중에 유통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국립수산물검사소 부산지소는 지난해 12월15일 수산물 수입업체인 D상사가 부산항을 통해 수입한 스페인산 냉동 참돔 26t 가운데 5마리를 무작위 표본 추출해 중금속 검사를 실시한 결과 수은이 허용기준치(0.5¤)의 2배 가량인 1.1¤이나 검출돼 수입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또 같은 날 Y상사가 수입한 일본산 냉장 황돔 55㎏ 중 2마리를 표본 추출해 검사한 결과 역시 수은이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0.6¤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관할 부산 서구청은 문제의 일본산 냉장 황돔 55㎏ 전량을 압류해 폐기했다.

그러나 스페인산 냉동 참돔 26t 중 7.5t은 이미 부산과 경남 재래시장에서 유통돼 수거가 불가능했다고 서구청은 밝혔다.

국립수산물검사소는 수입업체와 보관창고에 부적합 제품이라는 사실을 즉시 통보했으나 관할 구청에는 일반우편으로 통보하는 바람에 압류조치가 6일이나 늦어져 문제의 수산물 유통을 막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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