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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24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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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점자 1명을 포함, 390점 이상 수험생 5000여명이 특차에서 떨어지자 전문가들은 정시모집에서 전반적인 하향지원 추세와 치열한 눈치작전을 예상하면서 ‘소신지원’을 강조했다.》
김영일(중앙교육진흥연구소) 이영덕(대성학원) 김용근씨(종로학원) 등 입시전문가들은 “내년에 입시제도가 바뀌면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이 ‘올해 꼭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갖는 바람에 하향지원 행렬이 이어져 상위권 대학은 의외로 공백이 빚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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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능점수의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논술과 면접고사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이 논술을 치르지 않는 대학에 몰려 수도권 중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점수대별 지원전략▼
▽380점 이상〓수능점수의 변별력이 특히 낮은 점수대이므로 논술 면접고사 예상점수와 수능 가중치 적용 여부 등을 꼼꼼하게 따져 지원해야 한다. 논술고사는 5점 안팎, 면접 및 구술고사는 2∼3점 차이가 날 수 있다. 특히 서울대는 학생부 성적을 반영할 때 전과목 석차백분율을 적용하고 등급도 30등급으로 나눠 점수차가 최고 59.4점까지 날 수 있다.
▽350∼370점대〓중상위권 대학 지원 가능하며 실질적으로 ‘가’ ‘나’ ‘다’군에 복수지원이 가능한 점수대로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고사 시행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 논술을 치르지 않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수능과 학생부 등 확정점수로 당락을 가리는 만큼 무리한 지원은 피한다.
▽350점 미만〓지방소재 대학에 지원 가능. ‘가∼라’군에 모두 복수지원하고 산업대와 전문대간 복수지원도 검토하는 게 좋다. 2개 대학은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2곳은 소신지원을 병행한다.
전문가들은 “학생부와 수능 성적만으로 전형하는 대학의 경우 수능점수의 5점 이내에서 하향지원하면 무난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예상 경쟁률▼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은 낮아지고 중위권 대학은 하향 지원 도미노로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특차에서 수능 360∼370점대 중위권 수험생들의 상당수가 지원 가능 범위가 넓고 특차보다 합격선이 낮은 정시에 지원하기 위해 특차 지원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추정돼 중위권 대학 경쟁률 상승을 부추길 전망이다.
2000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은 △서울대 3.44 대 1 △고려대 4.81 대 1 △연세대 3.85 대 1 △서강대 6.43 대 1 △성균관대 4.71 대 1 △한양대 5.62 대 1 △포항공대 2.63 대 1 △이화여대 3.55 대 1 △한국외국어대 6.34 대 1 △경희대 11.98 대 1 △중앙대 6.44 대 1이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