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인사위는 면접시험과 관련해 2차시험에서 최종 선발인원의 120∼130%를 뽑아 엄격한 면접절차를 거친 뒤 20∼30%를 탈락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면접시험이 당락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위원장은 “지금처럼 암기식 위주의 공무원 임용시험제도는 공직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뽑는 데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 면접시험을 대폭 강화해 능력뿐만 아니라 인성을 갖춘 공직자를 선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인사위의 개선안에 따르면 면접시험의 경우 지금까지는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합격시키는 ‘통과의례’나 다름없었으나 앞으로는 인성 의사소통능력 리더십 등 6개 항목으로 세분화해 점수를 매긴 뒤 성적에 반영토록 했다.
또 면접자의 선입견 등을 배제하기 위해 2차시험 성적과 출신학교 나이 전공 등의 자료를 갖고 면접에 임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무자료 면접’을 실시하고, 면접 방식도 집단면접과 함께 1인당 20분간의 집중면접을 도입키로 했다.
중앙인사위의 고시제도 개선안 | ||
- | 현 행 | 개 선 안 |
1차 시험 | 평균 5과목 객관식시험 | 공직적성테스트로 대체, 영어는 토플 또는 토익으로 대체 |
2차 시험 | 필수4, 선택 2 등 6과목시험 | 4과목으로 축소 |
면접 시험 | 특별한 결격사유 없으면 합격 | 2차시험에서 최종선발인원의 120∼130%뽑아 부적격자 20∼30% 탈락 |
중앙인사위는 이와 함께 1차 객관식 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대입수능시험과 같이 언어논리와 분석력 상황판단 및 자료해석 능력 등을 평가하는 공직 적성 테스트(PSAT)를 실시키로 했으며 영어는 토플(TOEFL)이나 토익(TOEIC)으로 대체키로 했다.
중앙인사위는 또 2차시험 과목도 현행 6개에서 4개로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중앙인사위는 이 같은 개선안을 공청회 등을 거쳐 확정한 뒤 내년 상반기중 공무원임용시험령을 고쳐 2003년부터 실시하고 7, 9급 공무원 임용시험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