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용품 특집]올 겨울 모피제품 경향/화려하게 다양하게

  • 입력 2000년 12월 6일 18시 38분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모피제품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올 겨울 모피제품의 특징은 20대 젊은 여성층을 겨냥해 색상이 화려해지고 소재가 다양해진 것. 특히 모피로 된 머플러 숄 모자 등 소품류가 쏟아져나와 감각있는 소비자라면 기존에 갖고 있던 평범한 외투를 최첨단 유행제품으로 변모시킬 수도 있다.

여우 너구리 담비 다람쥐 족제비 토끼 등 소재가 여러 가지인 만큼 원피스 스커트 바지 숄 망토 재킷 등 아이템도 다양하다. 가격대는 30만원에서 600만원선까지 폭이 넓은데 특히 소비심리 위축으로 판매감소가 우려되자 모피업체들이 일찌감치 20∼30% 할인판매에 들어가 선택의 기회가 많다.

▽옛날식 밍크코트는 가라〓모피코트의 대명사가 검은색 밍크코트라는 것은 이제 옛말. 보라색 연두색 붉은색 분홍색 등 20대 초반을 겨냥한 색상과 이중 염색을 통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색상의 제품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신원 베스띠벨리 정소영 디자인실장은 “올해는 상의 여밈선이나 코트에 달려있는 모자의 테두리를 모피로 두르거나 칼라와 소매 부위에 모피를 과장되게 붙인 스타일이 많고 겉감은 나일론이지만 안감은 토끼털이거나 스커트 바지 등 코트안에 들어가는 옷까지 모피트리밍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모피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브랜드는 베스띠벨리 씨 비키 엘르 신시아로리 타임 지센 미샤 아이작바바 등 대부분 여성브랜드들. 밍크류는 300만∼600만원대며 토끼털은 30만∼60만원대, 여우털은 100만원대. 특히 토끼털과 비슷하지만 좀 더 고급스러운 머스크랫 제품(100만∼200만원대)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남성복인 로가디스와 갤럭시도 잠바형과 코트형 무스탕을 내놓았다.

여기다 동우 진도 근화 가우디 성진 윤진 등 모피전문업체들과 바니테일러 베스티돈나 모드아이 등 부티크 업체들이 가세해 있다. 이들 업체는 백화점이나 자체 매장에서 이미 세일에 들어가 있으며 내년 1월 20일까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르고 입고 관리하는 방법〓목돈을 들여 마련하는 제품인 만큼 살 때 꼼꼼히 살피는 게 중요. 촘촘하고 윤기있는 털을 골라야하며 바느질선이 곱고 입어서 가벼운 것을 골라야한다. 염색 또는 탈색한 모피가 유행하고 있으므로 등판과 앞판의 색상이 다르지 않은지 부분적으로 얼룩이 없는지도 확인해야한다. 무스탕은 안쪽에 털이 들어간 경우가 많은데 털이 촘촘하고 부드러운지 잘 봐야한다.

입을 때도 털의 성격에 따라 코디를 달리해야 폼나게 입을 수있다. 밍크는 깔끔한 정장이나 이브닝 드레스같은 격식있는 의상과 어울린다. 여우털은 화려한 분위기를 내기 때문에 안에 받쳐입는 옷은 가급적 단순한 아이템을 고른다. 토끼털은 깜찍한 느낌을 주므로 세미롱 플레어스커트나 체크무늬 바지 등 귀여운 아이템과 어울린다. 모피는 상체가 통통해보이므로 통이 넓은 바지류는 피하는 게 좋으며 부피감이 큰 모피는 겉옷과 같은 색상으로 안의 옷을 받쳐입으면 날씬해 보인다.

한 해만 입고말 옷이 아니므로 보관에 특히 신경써야한다. 어깨가 넓은 옷걸이에 걸어서 앞뒤로 공간이 넓은 곳에 보관해야한다. 모자는 뭉친 신문을 속에 넣어두면 좋다. 통풍이 안되는 비닐이나 플라스틱 가방에 넣어두는 것은 금물이며 젖었을 경우 잘 털어서 공기가 통하는 그늘진 곳에서 말린다. 밝은색 모피는 방충용 그물망에 넣어 때가 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한다. 향수를 털에 직접 뿌리면 윤기가 없어지고 털이 뻣뻣해지며 제습제를 근처에 두면 가죽이 뻣뻣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토끼털 제품은 털이 잘 빠질 수 있으므로 단추나 밑단 등의 관리에 특히 주의한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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