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용품 특집]경제난-고유가 시대 알뜰한 겨우살이 지혜

  • 입력 2000년 12월 6일 18시 34분


《고유가 시대,경제난까지 겹쳐 난방 히터 스위치 켜는 것조차 부담스럽다.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면서도 기름값을 아낄 수 방법은 없을까.조금만 신경쓰고 수고를 하면 적지않은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에너지관리공단이 제시하는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에너지절약법’을 소개한다.》

▼연료비 평균20% 절약 가능 ▼

에너지관리공단이 가정 에너지 사용 효율을 진단한 결과 28평 아파트 기준으로 월 사용금액 7만6640원 중 27%인 2만594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감액을 최대한으로 잡은 것이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도 에너지 절약 습관만 제대로 들이면 에너지 지출 비용의 20% 정도는 줄일 수 있다는 조언이다.

▼ 보일러 1년에 한번 청소를 ▼

보일러는 ‘KS’ ‘검’ 등의 표시가 있는 허가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도와 AS는 물론 에너지 효율에도 좋다. 1년에 한번 이상 청소해주는 것만으로도 10%의 연료를 아낄 수 있다. 보일러 내부에 그을음이 있으면 열의 흐름을 막기 때문에 보일러 내부의 물이 빨리 데워지지 못한다.

▼ 난방기기는 사용면적에 맞게 ▼

난방기기는 사용 공간 면적에 맞는 용량을 골라야 한다. 평당 500㎉/h 정도가 적당하다. 주전자에 물을 담아 끓이거나 물수건 빨래 등을 방안에 널어놓아 실내습도를 65∼70%로 유지한 뒤 난방용품을 작동시키면 방안이 금방 훈훈해질 수 있어 효율적이다.

▼ 이중 창문등 건물단열 필수 ▼

건물 단열은 가장 절약효과가 큰 방법. 투자비는 많이 들지만 연료비를 30∼50%줄일 수 있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며 소음 방지효과도 얻을 수 있는 1석3조다. 단열시공시에는 융자제도를 이용해볼 만하다. 국민 주택은행에서 가구당 1000만원 한도 내에서 3년 거치 5년 상환으로 연리 7.5%로 빌려준다.

창문을 새로 수리한다면 외측에 창을 하나 더 설치해서 이중창으로 하거나 복층 유리를 다는 것이 좋다. 커튼도 창으로부터 아래쪽으로 길게 해서 바짝 붙이는 것이 열손실을 막는다.

▼ 실내온도 18∼20도로 ▼

요즘엔 아파트 생활이 일반화돼 겨울철에도 러닝셔츠 차림으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높은 실내온도와 바깥기온의 차가 크면 건강에도 안좋다. 순간적으로 혈압이 상승해 심장질환이나 뇌질환 등의 성인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섭씨 18∼20도에 맞추고 방의 용도나 일의 종류에 맞는 온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거실과 식당은 16∼20도, 욕실과 화장실은 18∼20도, 공부방은 15∼17도, 침실은 12∼14도, 복도 및 현관은 10∼15도가 알맞다. 공부방은 약간 춥게 느껴지는 것이 머리가 맑아지는 데 좋다.

선진국에서도 실내 난방온도를 낮추고 스웨터 등 웃옷을 껴 입는 등 절약이 생활화돼 있다.

▼ 에너지효율 높은 제품 선택 ▼

에너지효율 등급이 높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제품의 에너지 소비효율 또는 사용량에 따라 등급을 표시하는 제도. 열효율에 따라 1등급에서 5등급까지 크게 다섯단계로 나누어지며 효율이 가장 높은 등급인 1등급이 에너지절약 효과가 가장 높은 제품이다.

▼ 車 필요없는 공회전 삼가야 ▼

과속을 삼가는 경제운전은 4계절 공통. 겨울철엔 특히 공회전을 삼가야 한다. 요즘 나오는 차들은 특별히 따로 공회전을 할 필요가 없게 만들어져 있다.

▼ 목욕물 온도는 42도가 적당 ▼

목욕물 온도 조절이 가능한 경우는 42도로 하는 게 가정 적당하다. 가능하면 욕조에 물을 받아 목욕을 하는 것보다 샤워를 하는 게 물도 3분의 1 이하로 덜 쓰고 에너지도 절약된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