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의사등 10여명 “유산 1% 사회에 남길래요”

  • 입력 2000년 12월 4일 21시 30분


“평생 모은 재산 가운데 1%를 숨진 뒤 사회에 환원하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 나이에 스스로 다짐하기 위해 약정서를 제출하게 됐습니다.”

최근 열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후원의 밤 행사에서는 대전지역 치과의사와 교사 등 10여명이 자신의 재산 1%를 숨진 이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정서를 제출했다.

이날 시민연대 민명수공동의장에게 약정서를 낸 사람은 윤치과 원장인 윤종삼씨(45)를 비롯해 대학학원 원장인 구논회씨(40), 전교조 전 충남지부장인 최교진씨(47), 푸른치과 원장인 신명식씨(40) 등 10여명.

이들이 이같은 약정서를 낸 것은 시민연대측이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부터 벌이고 있는 ‘유산 1% 남기기 운동’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다.

치과원장인 윤씨는 “앞으로 얼마나 재산을 모을지 모르지만 아름다운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정착시키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약정서는 상속법에 근거해 유언으로서 법적 효력을 지닌다”며 “이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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