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김장비용 가구당 10만4천원…작년보다 6.7% 줄어

  • 입력 2000년 11월 19일 18시 36분


‘올해 김장비용은 얼마나 될까?’

서울 시민들이 가구당(4인가족 기준) 김장을 담는 데 드는 비용은 10만4000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달 서울시내에서 살고 있는 주부 500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김장재료 구입량을 현재 물가로 환산한 수치다.

서울 주부들이 밝힌 가구당 평균 김장재료 구입량은 배추 21포기, 무 12개, 고추 4.7근, 마늘 2.1㎏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양이다.

이를 토대로 가구당 김장재료 구입비용을 따져 보면 △공급량이 충분한 무, 배추 등 김장 주재료의 구입비용이 7만7000원으로 지난해 보다 10% 정도 줄었고 △보조 재료는 생강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90% 가까이 올라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3% 정도 증가한 2만7000원이 들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분석.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평균 비용보다 6.7% 정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배추, 무, 마늘, 대파, 굴의 가격은 예년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면 생산량이 감소한 건고추, 생강, 당근, 새우젓 등은 예년에 비해 다소 가격이 높긴 하지만 수급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장에 가장 적절한 시기는 하루 평균 기온이 4℃ 이하일 때이며 서울 등 중부지방의 경우 다음달 초순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설문 조사결과 응답자의 39.6%가 다음달 초순을 김장일로 택했으며 조사 가구의 57.6%가 “이번에 김장을 담겠다”고 답했다.

직거래장터 안내는 서울시 홈페이지(econo.metro.seoul.kr/farm/)를,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의 품목별 일일반입량과 도매가격은 가락시장 홈페이지(www.garak.co.kr/)를 각각 참조하면 된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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