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락업소 年매출액 수억~수십억"…대전 텍사스촌 조사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8시 50분


대전의 대표적 윤락가인 중구 유천동 텍사스촌 일대의 업소당 매출액이 연간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최근 이 일대 53개 업소의 윤락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4개 업소를 대상으로 신용카드 매출액을 표본조사한 결과 월 매출액이 업소당 6000만∼71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윤락녀 10여명이 있는 A업소의 지난달 신용카드 매출액이 7100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연간 신용카드 매출액은 8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고객들이 신분 노출을 꺼리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신용카드보다는 현금 사용이 더 많을 것으로 보여 이 업소의 연간 매출액은 총 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 일대 업소들은 대부분 고객에게 1인당 10만원 정도를 받고 간단한 술을 제공한 뒤 매춘으로 이어지는 영업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섹스산업의 엄청난 규모에 새삼 놀랐다”며 “일부 탈세 혐의가 있는 업소는 세무당국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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