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 당진~서산 내년 6월말 조기개통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8시 50분


서해안고속도로 당진∼서산 구간(11㎞)이 당초 계획보다 6개월 빠른 내년 6월말 개통된다. 서산∼서천 구간(92.7㎞)개통 시기도 내년 12월 말에서 9월 말로 3개월 앞당겨진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개통한 서해대교에 많은 차량이 몰려 극심한 체증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 이 같은 보완 대책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건교부는 평소 주말 하루 1만4000여대에 불과하던 이 지역 교통량이 10일 서해대교 개통 이후 행락 차량의 증가로 92% 늘어난 2만7000여대나 돼 정체를 빚었다면서 이같은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조기 개통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건교부는 당진∼서산 구간 총 사업비 3855억원 가운데 미집행 예산 343억원을 내년 6월말까지 집중 투입해 조기에 완공시킬 방침이다.또 서산∼서천 구간도 총 사업비 1조60억원 중 집행되지 않은 2596억원을 조기 집행해 내년 추석(10월1일) 전까지 준공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해안고속도로는 전체 구간(인천∼목포) 355㎞ 중 238.7㎞가 내년 9월 말까지 개통하게 됐다. 또 서해대교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당진IC 외에 서산IC를 통해 국도 32호선(서산∼대전)을 이용할 수 있게 돼 교통 흐름이 한층 호전될 전망이다. 조용주(趙鏞柱)건교부 도로정책과장은 “서해안고속도로가 당진까지만 건설돼 빚어진 병목 현상 때문에 서해대교에서 교통 체증이 빚어진 것 같다”며 “미개통 구간을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빨리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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