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쟁투 "동네의원 28일부터 전일 무료진료"

  • 입력 2000년 8월 25일 01시 16분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 결의에 따라 21, 22일 이틀간의 전국적인 전면폐업에 이어 23일부터 오전 휴진, 오후 무료 진료투쟁을 벌여오던 동네의원들이 28일부터 의보환자에 한해 본인부담금을 받지 않는 전일 무료진료 봉사투쟁을 전개키로 했다.

의쟁투는 24일 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의사협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의했다.이에 따라 2일부터 시작된 개원의들의 2차 휴폐업은 한달여만인 28일부터 사실상 종료돼 전국적으로 동네 병의원의 정상진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으로 의료계 파업투쟁은 전공의를 중심으로 교수와 학생이 주도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쟁투는 또 27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개최키로 했던 전국 의사궐기대회를 녹지관리위원회에서 잔디보호를 이유로 불허함에 따라 31일로 연기해 열기로 했다.

의쟁투 주수호 대변인은 “전일 무료진료 봉사투쟁에 들어가게 된 것은 폐업종료가 아니라 의사들이 지난 20여년 동안 잘못된 의료보험체계에 안주, 양심진료를 하지 못하고 약가마진을 통해 수익을 거두며 왜곡된 의료환경을 굳히는데 일조한 데 대해 반성하고 의료사태에 따른 국민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이날 오후 회장단회의를 갖고 30일 개최키로 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독자 결의대회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 프로그램을 논의했으며 최선정(崔善政) 복지부 장관이 제의한 공개토론에 대해서는 정식제안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용여부에 대한 결정을 유보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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