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애완견 수입 봇물…'페키니즈'올해879마리 반입

  • 입력 2000년 8월 22일 01시 07분


중국산 애완견이 몰려오고 있다.

이 애완견들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중국산 페키니즈(Pekingese)가 대부분으로 지난해에는 한 마리도 통관된 적이 없었지만 올 3월 이후 매달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한중 보따리 상인들이 1∼7월 한중 국제여객선을 이용, 인천항을 통해 국내에 반입한 중국산 애완견은 모두 879마리. 8월 들어서는 하루 40마리 이상의 페키니즈가 통관될 만큼 급속도로 유입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인천본부세관이 최근 농산물과 한약재 등 여행자 휴대품 반입량을 점차적으로 하향 조정해 나가자 보따리 상인들이 ‘애완견 무역’으로 옮아가고 있기 때문.

중국에서 페키니즈 한 마리는 1만3000∼2만원선. 여기에 중국에서의 검역비 3만9000원에다 한국 관세 2만5000원이 더해지면 모두 7만7000∼8만4000원에 반입이 가능하다. 보따리 상인들이 시중에서 도매가격으로 20만원(소매는 30만원) 이상 하는 암컷 페키니즈 한 마리를 들여올 경우 1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세관은 보고 있다.

인천세관은 관세를 내고 정식 통관절차를 밟아 반입하고 있고 수의과학 검역원도 보따리 상인들이 중국의 검역증을 갖고 들어와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 그러나 애완견에 대한 중국의 검역증이 위조된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세관직원들이 많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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