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LPG-경유 인상폭 대폭 하향조정

  • 입력 2000년 8월 15일 16시 27분


산업자원부는 15일 수송용 연료로 이용되는 액화석유가스(LPG)와 경유의 인상폭을 당초 계획보다 대폭 낮추기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올 6월 제시한 에너지가격체계 개편안 가운데 LPG와 경유의 인상폭을 하향 조정키로 했다"며 "최종안은 이번 달 중 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확정 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연구원측이 제시한 개편안은 휘발유와 경유, LPG 가격의 비율을 작년말의 100:44:27에서 100:70∼80:55∼65로 조정하는 것이었다. 산자부는 이를 다시 조정해 100: 55∼65: 40∼50 수준으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석유제품간의 판매량 불균형으로 인한 문제등을 해결하기위해 휘발류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게 책정되어있는 경유와 LPG의 가격을 대폭 올린다는 방침이었으나 관련업체의 반발이 제기되자 당초의 방침을 크게 후퇴했다. 산자부는 이번에 새로 조정되는 정부의 가격인상안을 토대로 2002 년말까지 단계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수송용 경유와 LPG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장애인 및 택시기사 등을 대상으로 자동차세와 면허세 등 관련 세금을 면제 또는 경감하거나 보조금을 별도로 지급하는 등 지원 방안을 관련 부처와 협의중이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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