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수영장 테니스장 개조…씨름장도 체육공원으로

  • 입력 2000년 7월 17일 19시 24분


국내 수영장의 원조격인 서울 동대문수영장이 테니스장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92년부터 시설이 노후화해 이용객이 감소하기 시작한 동대문수영장 부지를 테니스장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동대문수영장은 일제시대인 1936년 국내 최초의 국제 규격 수영장으로 선을 보인 이래 장안의 명물이 돼왔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61년 개설 이후 연평균 2, 3일 이용하는 데 그치고 있는 인근 씨름장 부지도 체육공원으로 바꾸기로 했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 설계에 들어가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중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2개에 불과한 테니스 코트가 6개로 늘어나고 코트 주변은 100여평의 마당과 1400여평 규모의 녹지공간 등으로 조성된다. 또 10m 높이의 다이빙대는 그대로 남겨둬 국내 최초의 수영장 자리였음을 알리는 사적비를 설치함과 아울러 인근에 시원한 폭포수 및 작은 연못도 배치할 계획이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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