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 인근에 캠프장 조성…월드컵 배낭족 유치겨냥

  • 입력 2000년 5월 25일 19시 23분


서울 난지도 주변에 2002년 월드컵대회 때 방한할 외국인 배낭족을 위한 대규모 캠프장이 조성된다. 또 월드컵대회 지정 숙박업소에 시설 개보수 자금 일부가 지원되고 교통개발부담금이 감면되는 등 지원책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월드컵대회에 대비해 다양한 숙박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 중 저렴한 숙박시설을 원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난지도 바로 앞 난지 한강시민공원 일대에 모두 350억원을 투입,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캠핑사이트와 화장실 취사시설 등을 갖춘 캠프장을 조성키로 했다.

또 시민들이 캠프장과 월드컵경기장 사이에 놓인 자유로를 넘어갈 수 있도록 보행자 전용 육교도 건설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7월말까지 설계작업을 마치고 2002년 초 완공을 목표로 9월부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울시 한강사업기획단 최광빈(崔光彬)과장은 “월드컵대회 이후에는 이 캠프장을 시민들의 주말 휴양지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중저가의 여관 등을 월드컵대회 숙박업소로 지정, 시설 개보수비용의 절반까지를 연리 6%에 2년 거치 4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융자해주고 환경개선부담금과 교통유발부담금을 각각 25%와 50%씩 감면해주기로 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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