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잔혹극 '햄릿머신'…세익스피어 햄릿 패러디

  • 입력 2000년 4월 5일 20시 59분


독일의 하이너 뮐러 원작의 연극 ‘햄릿머신’(극단 창파)은 반역사 반이성 반남성 반기독교의 주제의식으로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패러디했다.

‘잔혹극’ 형식을 통해 부패와 살육의 연속인 역사 앞에 선 지식인의 고뇌를 표현한 작품. 촛불이 켜진 컴컴한 무대, 선혈이 낭자한 배우들의 연기, 울부짖음과 신음소리가 가득찬 이 연극은 관객들에게 불편함과 공포를 던져주며 현대인의 불안한 내면의식을 낱낱이 파헤친다.

연출가 채승훈이 행위예술가 심철종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19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씨어터제로. 화수목 7시반, 금토일 4시 7시반. 1만∼1만2000원. 02-338-9240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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