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高여학생 치마-바지 선택 맘대로"… 교복자율화 방침

  • 입력 2000년 3월 19일 19시 59분


교육부는 19일 대부분 치마만 입히는 중고교 여학생 교복을 학생과 학부모가 치마와 바지 중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할 방침이다.

교육부 남승희(南承希)여성교육정책담당관은 “여성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복장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지는 추세”라며 “여학생이 활동하기 편리한 옷을 계절에 관계없이 스스로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시도 교육감이나 교육청의 생활지도 담당자회의를 통해 각 학교가 획일적으로 여학생의 교복 유형을 정하지 말고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학부모와 학생, 교사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3월1일 현재 전국 3687개 여중고교 또는 남녀공학 중고교 가운데 계절에 관계없이 여학생에게 치마만 입도록 하는 곳이 76.3%(2816개교)나 된다.

계절에 따라, 또는 학생 선택에 의해 치마나 바지를 마음대로 골라 입도록 하는 학교는 714곳(19.4%), 바지만 입도록 하는 학교는 22곳(0.6%)이며 나머지 135개교(3.7%)는 교복을 입히지 않고 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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