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은 최근 경북 김천시 직지사에서 열린 ‘행자통합교육과정’에 참가한 행자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15세 넘고 고졸학력 필요▼
조계종은 자신이 출가한 사찰에서 5개월동안 기초교육을 받는 ‘행자’,승가대학 또는 기초선원에서 4년간 공부하는 ‘사미’생활을 모두 거쳐야만 정식승려로 인정해주고 있다. 행자는 15세이상 50세이하로 고졸이상의 학력을 갖춰야 한다.범죄자 신원이상자 등은 행자가 될 수 없다.
전국의 행자들은 출가한 뒤 5개월이 지나면 종단이 정한 사찰에서 통합교육과정을 거친다. 행자통합교육은 봄 가을에 한번씩 1년에 두차례 실시된다.
최근 3주간 실시된 이번 행자통합교육과정에서는 남자 185명 여자 124명 등 총 309명이 참가했으나 268명만이 이수했다. 41명이 신원조회, 입방시험 불합격, 자진 퇴방 등으로 떠났다. 행자들은 이 기간 오후 9시에 잠자고 새벽3시에 일어나 아침 점심 두끼만 먹으며 기초교리와 예식 등을 배웠다.
또 2회에 걸쳐 ‘1보1배’를 했다.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부처님을 향하는 마음을 모으며 한걸음 떼어 놓을 때마다 한번씩 석가모니에게 절을 올리는 것.
▼행자-사미생활 통과해야▼
교육종료 3일전에는 3걸음마다 1번씩 절하는 ‘3보1배’를 했다. 마지막날밤에는 철야로 3000배를 올린 뒤 ‘회향식’을 거치고 왼쪽 팔뚝에 쑥불을 태우며 계율을 지킬 것을 맹세하는 ‘연비’의식을 끝으로 교육을 마쳤다. 출가에 대한 문의는 조계종 총무원 교육원(02―732―4923)으로 하면 된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