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도 국채 직접 싸게 산다…발행물량 20% 우선배정

  • 입력 1999년 9월 5일 18시 45분


일반인도 발행시장에서 직접 국채를 살 수 있도록 허용되면서 국채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채는 최근 수익률이 은행 정기예금 이자율을 웃도는데다 국가가 원리금 상환을 책임지고 있어 디폴트(지급불능)의 위험이 없는 금융상품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

특히 이번주부터 시행되는 ‘국채전문딜러 운영에 관한 규정’으로 일반인도 국채 발행시장에 직접 참가, 유통시장에서보다 싼 값에 국채를 살 수 있다. 6일부터 발행되는 국채는 발행물량의 20%가 일반인에게 우선 배정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유통시장에서만 국채를 살 수 있었던 일반인은 시장가격이 형성되기 전에 발행시장에서 싼 값에 매입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주식을 발행시점에서 공모주 청약을 통해 사면 시가에 비해 싼 가격으로 살 수 있듯이 국채도 발행시장에서 사면 금리가 유리하다”고 말한다.

업계에서는 국채 금리가 시장수익률로 연 8.2∼8.4%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우량시중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연 7.4∼7.7%)보다 높은 수준이다.

▽입찰대행기관〓입찰에 참여하려면 입찰일 전일까지 국채입찰을 대행하는 국채전문딜러를 찾아가야 한다. 재정경제부는 7월 24개 국채전문딜러를 선정했다. 국민 산업 신한 씨티 외환 주택 기업 평화 하나 한빛 파리국립 등 11개 은행, 교보 굿모닝 동양 대신 대우 대유리젠트 삼성 신한 LG 한화 현대 등 11개 증권사, 그밖의 농협 동양종금 등이 국채전문딜러 금융기관이다.

▽청약절차〓청약을 하려면 입찰대행기관을 찾아가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청약을 할때는 입찰증거금 100%와 입찰대행수수료(낙찰금액의 0.1%)를 함께 계좌에 넣어야 한다. 청약금액은 최소 100만원이며 100만원 단위로 늘릴 수 있다. 1인당 최고 청약한도는 10억원이다. 낙찰된 국채는 계좌로 표시된다.

▽국채발행계획〓정부는 올해안에 14조4922억원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월별로는 △9월 3조5000억원 △10월 3조7000억원 △11월 3조7000억원 △12월 3조5922억원 등이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국채란?▼

중앙정부가 발행하는 채권. 지방자치단체나 정부투자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은 각각 지방채와 특수채로 분류돼 국채 범위에서 제외된다.

현재 재정자금조달을 위한 국고채권(과거 국채관리기금채권), 외국환관리를 위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양곡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양곡증권, 주택건설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국민주택채권, 공공용지 수용비를 지급하기 위한 공공용지보상채권 등 5종의 국채가 발행되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