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 8곳 현장민원실「인기」

  • 입력 1999년 7월 13일 21시 10분


서울 양천구 목동 7단지에 사는 김재구씨(32)는 요즘 구청이나 동사무소에 갈 필요가 없다. 주민등록등본 등 각종 민원서류를 출퇴근길에 지하철역에서 쉽게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지하철역에 설치된 현장민원실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모두 8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양천구청이 지하철 2호선 신정사거리역 양천구청역 목동역 등 3개 역 매표소 부근에 마련한 민원실의 경우 일반 동사무소나 구청과 똑같이 215종의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게다가 오전 6시반부터 오후 10시반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퇴근시간이 늦은 직장인이나 맞벌이 부부 등이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 세 곳에서 발급되는 민원서류는 하루 평균 110통. 각각 6평 규모의 간이사무실이지만 소설책 등 5300여권의 책까지 비치,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지하철역 현장민원실은 95년 8월 양천구청역에 처음 만들어진 뒤 점차 다른 역으로 확산됐다.

〈이기홍·서정보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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