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동화]「푸른 돌고래 섬」

  • 입력 1999년 7월 13일 15시 09분


▼「푸른 돌고래 섬」스콧 오델 지음/우리교육 펴냄/256쪽 6000원 ▼

태평양 연안의 무인도에서 18년동안 혼자 산 인디언 소녀 카라나. 바다를 둘러싼 온갖 생명들과 평화롭게 어울려 사는 `푸른 돌고래 섬`에 수달 사냥꾼인 외지인들이 상륙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종족들이 몰살당하자 우여곡절끝에 카라나는 남동생과 단 둘이 남겨지고, 얼마뒤 동생마저 야생 개들에게 죽음을 당한다. 소녀는 혼자서 움박을 짓고 먹이를 구하고 무기도 만들고 호시탐탐 목숨을 노리는 야생 개들과 싸우며 배를 기다린다. 그러는 카라나는 돌고래와 바다 수달과 온갖 새들과 친구가 되어 살아간다.

이 동화는 자연속에 통째로 던져진 한 인간의 삶을 처절하지만 건강하게 그리고 있다. 또한 사람과 짐승으로 하여금 먹고 살 모든 것을 주면서도 한순간 지진과 해일을 일으켜 모든 것을 휩쓸어 버리는 자연의 경이와 아름다움, 두려움들을 훌륭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지은이 스콧 오델은 미국인으론 첫 `안데르센상`을 수상했고 미국의 권위있는 아동문학상 `존 뉴베르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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