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반 고흐, 영혼의 편지」

  • 입력 1999년 6월 11일 19시 31분


▼「반 고흐, 영혼의 편지」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예담 256쪽 9800원 ▼

‘태양의 화가’ ‘영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고독과 절망끝에 37세에 권총자살로 짧은 생을 마감한 그는 세계 미술사의 화인(火印)으로 남았다.

반 고흐가 세상을 떠난지 100여년이 지난 지금.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해마다 열리는 ‘고흐전’엔 인파가 들끓는다. 유럽은 고흐의 예술성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를 가난과 절망에 몰아넣었던 죄의식에서 ‘고흐 신화’를 만들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도 가난 속에서 4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화가 ‘이중섭 신화’가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추측과, 너무 많은 신화 속에서 그들의 그림은 오히려 감금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고흐가 죽고나자 그에 대한 수많은 평전과 소설이 출간됐다.그러나 이 책은 고흐가 직접 남긴 그림과 편지글 모음이다. 더이상의 가감도 없는 고흐의 목소리를 통해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더욱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원재료다.

고흐는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의 그림을 쏟아냈던 것처럼 편지도 많이 썼다. 특히 동생 테오와 1872년 8월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무려 668통의 편지를 주고 받았다. 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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