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공진협과 게임기 업체들에 따르면 ‘BS KOREA’사가 신청한 ‘환타지 로드’에 대해 공진협이 합격판정을 내린 직후인 5월초 부산의 게임기 공급업체인 K사가 일본의 빠찡꼬 게임기 ‘로드 스타’를 수입해 외형을 바꾼 뒤 심의를 신청했으나 불가판정을 받았다.
공진협 관계자는 “‘환타지 로드’는 서류상 국내 제작품으로 돼 있지만 실제론 일본 ‘로드 스타’의 부속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외형만 빼고는 일본제였다”며 “‘환타지 로드’와 불합격된 K사의 ‘로드 스타’는 사실상 같은 기계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K사는 이 결정에 불복, 공진협에 재심을 신청했으나 역시 유통불가 판정을 받았다.
한편 고위공직자 비리를 조사하는 사직동팀(경찰청 조사과)은 지난 주말 공진협으로부터 게임기 심의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다.
〈김경달·이명건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