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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3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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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어느 교수는 "한반도는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했다. 90년대들어 우리의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답사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아무리 현장을 더텨도 아쉬움이 남는 건 대개의 문화유산이 박물관 진열장속에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문예마당에서 야심찬 기획으로 내놓으려는 시리즈가 `한국의 박물관`이다. 그 첫번째로 `탈박물관`이 출간되었으며 `화석박물관` `옹기·기와박물관` `무속·불교박물관` `궁중유물전시관`등 20여권이 잇따라 나올 예정이다.
최근 영국여왕이 안동하회마을을 방문하여 탈과 탈놀이가 새삼스럽게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책은 박물관 가이드책자의 수준을 넘어서 몇곳의 박물관에 전시된 중요 소장품들을 깊이있게 조명하고 3백여장에 달하는 원색사진으로 직접 견학하는 것 이상으로 문화체험을 가능케 해줄 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썼다는 것도 장점중 하나이다.
이 책은 우리 탈의 기원을 엿볼 수 있는 `갈촌탈 박물관`과 예능탈의 모든 것을 갖춘 `하회동 탈박물관` 그리고 민속극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도와주는 `공주 민속극박물관`을 중심으로 우리의 탈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3곳 모두 사립박물관으로서 어느 곳에서든지 우리나라 탈의 이모조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최영록<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