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한국아저씨 일본을 뒤집고 오다」

  • 입력 1999년 4월 30일 20시 07분


★「한국아저씨 일본을 뒤집고 오다」진병팔 지음 명진출판 펴냄 304쪽 8,000원★

이 책은 한국 최초의 만화로 본 일본 리포트이다. 저자 진병팔씨는 특이한 경력의 일본전문가이다. 그는 정치인도 학자도 아닌 장사꾼이지만 결코 `아마추어`로 쉽게 말할 수 없다. 그는 세계 제일의 장사꾼들이 우글대는 나라, 일본을 상대로 10년이상 장사하면서 그 일본을 체득한 사람이다.

그는 1953년생으로 대기업의 평범한 사원이었는데, 85년 교통사고를 당해 구사일생했다. 그이후 그는 일본을 상대로 한 무역회사를 차렸다. 일본의 거래처 사람으로부터 자신과 한국에 대한 충격적인 비판을 들은후 진정한 극일(克日)에 대해 연구하게 된 것이다. `상투`와 `등산모`라는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의 인물을 등장시켜, 일본의 역사 문화 성 사회등 저자가 느끼고 알게 된 많은 얘기들을 만화로 풀어나간다.

그가 하고 싶은 말은 결론적으로 이렇다. "자존심은 자존심을 버릴 줄 알아야 지킬 수 있다"

이제 일본은 몰려오고 있다. 그들이 적이 될지, 친구가 될지는 우리에게 달렸다. 그러나, 약자는 결코 강자의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진리앞에,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책은 그 해답을 만화를 통해 명쾌히 제시하고 있다.

최영록<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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