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도로 교통량 22년만에 감소… 12월부터 증가세로

  • 입력 1999년 3월 24일 19시 03분


극심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도로 교통량이 전년보다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량이 줄어든 것은 유류 파동이 있었던 74년과 76년 이후 이번이 세번째다.

건설교통부가 작년 한해동안 전국 주요도로 2천5백38개소에서 조사,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도로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9천8백13대로 97년(1만1천16대)보다 11% 가량 줄었다.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4만2천8백90대, 일반국도 이용차량은 1만2천97대로 97년보다 모두 14% 이상 감소했다.

반면 출퇴근용 단거리 이동차량이 많이 이용하는 지방도로는 4천5백27대로 97년(4천4백54대)보다 1.6% 증가했다.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 서울∼성남구간으로 하루 이용차량이 22만6천6백55대. 일반국도의 경우 국도 1호선 수원∼서울구간 이용차량(하루 14만5천8백86대)이 가장 많았다. 지방도로에선 720번 지방도 전북 익산시 시내∼금마면 구간(하루 5만9천81대)이 통행량이 가장 많았다.

도로별 이용차량은 승용차가 전체의 절반 이상(52∼69%)을 차지했고 화물차(27∼35%) 버스(4∼13%)가 뒤를 이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에 교통량이 가장 많았고 화요일이 가장 적었으며 월별로는 휴가철이 낀 8월에 가장 많았고 2월이 제일 적었다.

한편 건교부는 “경기회복세를 반영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도로교통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했다”고 전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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