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따돌림 급증…서울시, 청소년상담 1년새 2.5배

  • 입력 1999년 3월 14일 18시 45분


집단따돌림(왕따) 등으로 인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산하 12개 청소년상담센터에서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1년간 접수한 상담내용을 분석한 결과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나 학부모의 상담은 1만7천8백3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6천9백45건보다 2.5배 이상 늘어났다.

이같은 상담건수는 전체 상담건수 5만5천9백94건의 31.8%나 되는 것으로 전년도의 22%보다 약10% 늘어난 것이다.

상담 요청자들은 대부분 집단따돌림을 당하거나 원만한 교우관계를 맺지 못한데서 오는 고충을 호소했다.

상담을 요청한 학생 가운데 7백12명은 우울증 정신장애 등으로 정신과 전문의의 특별상담을 받았다.

다른 주요 상담내용은 성문제(11.9%) 학과공부(5.6%) 건강(2.6%) 학교폭력(2.4%) 등이다.

청소년상담센터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5,6일간의 적응훈련 프로그램을 운영중인데 지난 1년간 모두 2천6백28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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