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화 346만대 21일부터 일시불통

  • 입력 1999년 2월 19일 18시 59분


21일 0시부터 6시간 동안 서울 영등포구 일부지역과 경기 양평지역의 전화가 컴퓨터 2000년 연도표기문제(Y2k) 해결을 위한 소프트웨어(SW) 교체작업 때문에 일시 불통돼 전화 이용자들의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은 이날 서울 대방전화국과 경기 양평전화국을 시작으로 8월29일까지 전국 1백11개 전화국의 전자교환기 SW교체작업을 실시하며 이 때문에 전화가입자 3백46만명의 통신서비스가 일시 중단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한국통신이 사고가 아닌 다른 이유로 통신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불편이 따를 가입자는 국내 전화가입자 2천51만명의 16.9%에 해당한다.

이날 SW변경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서울 대방전화국의 831∼836, 829, 840, 3284, 3289국번과 경기 양평전화국의 770, 771∼775국번 전화가 6시간 가량 불통된다.

SW변경작업은 전화국별로 정해진 날짜에 따라 8월 하순까지 34차례에 걸쳐 실시되며 해당 전화국번 가입자들은 작업시간인 0시부터 오전6시까지 전화는 물론 팩스 PC통신 등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한국통신은 “Y2k해결을 위해 SW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단전이나 단수처럼 통신두절이 불가피하다”며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화량이 적은 심야시간을 택했다”고 설명.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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