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통도사에 있는 조계종 월하(月下)종정은 24일 오전 월탄 정화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조계사 총무원에 경찰이 투입돼 물러났으니 별도의 총무원을 설치하라”고 교시했다. 정화회의는 이에 따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구룡사에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 임시사무소’를 설치,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법(道法)총무원장 권한대행은 “별도의 총무원 설치는 종헌종법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일정대로 29일 선거를 통해 새 총무원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하 종정은 “조계종 원로회의가 경찰 투입 등 이번 사태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25일 오후 통도사에서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