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美 피아니스트 미아정,고국 연주료 절반 반환

  • 입력 1998년 12월 22일 19시 40분


“고국의 경제사정이 어려우니 연주료의 절반은 돌려드리겠어요.”

9월 내한독주회를 가진 재미 피아니스트 미아 정이 연주료 절반을 반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미아 정을 초청한 공연기획 크레디아 관계자는 미아 정이 “어려운 나라경제 때문에 콘서트 개최 자체가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약속을 지켜주어 고맙다”며 현금으로 지급받은 연주료 중 절반을 그 자리에서 돌려주었다고 밝혔다.

미국 국적의 미아 정이 해외연주에서 받는 연주료는 통상 8천∼1만달러(9백50∼1천2백만원). 이번 내한공연에서 합의된 연주료는 IMF를 감안, 이 금액의 3분의 1에 못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미아 정은 평균 연주료의 6분의 1도 안되는 금액만을 받고 고국 음악팬들에게 ‘마음의 연주’를 들려준 셈이 됐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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