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석탑 붕괴위험…석재 절반이상 상태불량

  • 입력 1998년 11월 4일 19시 07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석탑인 전북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 석탑(국보 11호)이 그대로 둘 경우 무너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의 의뢰로 탑의 안전진단을 맡은 한국건설안전기술원은 4일 미륵사지 관리사업소에서 열린 ‘미륵사지 석탑 학술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전기술원 권경원 책임연구원은 “탑을 구성하고 있는 2백49개의 석재를 조사해 등급을 나눈 결과 양호한 상태 76개, 보통 45개, 불량 1백28개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안전기술원 오강호 수석연구원은 “현장조사 결과 일부 기단부 기둥에서 균열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익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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