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8-10-25 20:061998년 10월 25일 20시 0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시비 앞면에 새겨진 시는 끝내 청나라에 무릎 꿇은 뒤 포로가 돼 중국 심양으로 끌려가며 청음선생이 읊었던 ‘가노라 삼각산아’. 외세에 무릎 꿇은 수치감과 조국산천을 언제 다시 볼지 모른다는 애끓는 심정을 노래했다.
시비는 높이 1.5m, 폭 1.05m 크기의 와비(臥碑). 비문 앞뒷면의 글씨는 각각 청음선생의 14대손인 서예가 김충현 응현 형제가 썼다.
〈정은령기자〉ry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