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告]은희경作 「마이너리그」21일부터 연재합니다

  • 입력 1998년 10월 19일 19시 31분


은희경씨와(왼쪽) 화가 도윤희씨
은희경씨와(왼쪽) 화가 도윤희씨
동아일보사는 10월21일부터 인기 여성작가 은희경씨의 ‘마이너리그’를 연재합니다.

코 밑에 수염이 거뭇거뭇 자라던 시절 칭기즈칸도 알렉산더도 우습게 볼만큼 가슴에 커다란 꿈을 품었던 소년들. 그러나 현실에 부대끼며 어린 시절 꿈은 자꾸 닳아지고 어느날 ‘그저 그런 사내’가 되어 거울 앞에 선 자신을 보며 속으로 울음을 삼키는 것이 한국사회 중년남성들의 모습은 아닐까요. ‘마이너리그’는 남자고교 동창생 네명의 도전과 실패, 반목과 이해의 인생유전을 통해 한국남자들의 자화상을 경쾌하게 그려갑니다. 삽화는 30대 여성 서양화가 도윤희씨가 맡습니다.

▼작가의 말

삶은 무거운 것인가, 가벼운 것인가. 이것은 좀 어리석은 질문일 것같다. 삶은 곧 존재이다. 엄숙하고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삶을 살아낼 때는 그렇다 치고 그것을 바라볼 때만이라도 좀 가벼워졌으면 하는 게 요즘 내 생각이다.

나의 아버지는 십년 가까이 운동을 하고 있는데 아직도 몸에서 힘을 빼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하신다. 힘이 들수록 제 몸 속에 들어가 있는 힘을 빼야만 견디기에 낫다는 사실은 등산할 때도 느끼는 점이다.

▼화가의 말

젊은 삽화를 그리고 싶었다. 동년배이며 감성 표현이 다채로운 작가와 만난 것은 그런 점에서 소망을 실현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신문삽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넘어설 수 있도록 다양한 은유와 유머를 구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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