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자 『스트레스 많다』 저소득자 『거의 못느낀다』

  • 입력 1998년 10월 19일 19시 07분


서울시민 다섯명 중 한명은 지난 1년 동안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4.7%는 실제 자살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말 서울시민 2만명을 대상으로 건강생활을 조사, 19일 한나라당 김정수(金正秀)의원에게 국감자료로 제출한 내용에 따르면 자살을 생각해 본 사람은 전체의 21.5%였다.

성별로는 남자와 여자의 자살 생각 비율이 각각 17.4%와 25.3%였고 10대 여자는 두명 중 한명꼴인 47.3%였다.

이들에게 스트레스 인식정도를 물어본 결과 ‘조금 느낀다’가 49.1%로 제일 많았고 ‘많이 느낀다’(27.9%) ‘거의 느끼지 않는다’(16.4%) ‘대단히 많이 느낀다’(6.6%) 순이었다.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느낀다’고 대답한 사람은 월평균 3백만원 이상의 고소득자에게서 가장 많았으나 ‘거의 느끼지 않는다’는 사람은 월평균 50만원 이하 저소득자에서 제일 많아 ‘돈〓행복’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한편 흡연비율은 30.6%로 국제수준(30%·남자 48%, 여자 12%)과 비슷했으나 남자의 흡연비율은 59.0%로 국제수준보다 높았고 여자는 4.2%로 낮게 나타났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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