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주제 사라마구]수상소감

  • 입력 1998년 10월 9일 07시 25분


주제 사라마구는 스웨덴 한림원이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했다는 소식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으로 향하는 차 속에서 들었다. 그의 첫 반응은 “완전히 놀랄 일은 아니지만 쇼크”라는 것.

평소 스스로를 회의적인 사람이라고 자평해온 그는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노벨상을 받지 못한 위대한 작가들이 많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일 뿐”이라고 애써 흥분을 감추려 했다.

“‘나는 행복해요’ 따위의 바보같은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 말은 개인적인 감정일 뿐이다. 그렇지만 나는 매우 행복하다. 내 이름이 5,6년 동안 계속 노벨상후보로 거론되어 왔으니 아주 놀랄 일만은 아니다.”

한편 사라마구의 수상소식에 포르투갈은 축제 분위기. 전 대통령 마리오 소아레스는 “마침내 포르투갈문학에 정의가 내려졌다. 노벨상이 가장 잘 알려지고 널리 읽히는 포르투갈 작가에게 주어졌다는 것은 크나큰 정의”라고 스웨덴 한림원의 결정을 칭송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이탈리아 극작가 다리오 포는 사라마구의 수상 소식에 “그와 같은 상을 탔다는 것이 내게 오히려 영광”이라며 “그는 매우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프랑크푸르트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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