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외규장각 도서 반환』 운동 전개

  • 입력 1998년 9월 22일 19시 04분


“박물관 창고의 먼지속에 묻혀있는 선조들의 숨결을 돌려달라.”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로즈제독이 약탈해간 3백40여권의 귀중한 고문서중 파리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2백96권의 외규장각 도서에 대한 반환운동이 8년만에 또다시 불붙었다.

인천 강화군시민연대 등 4개 단체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학생회관 3층에 모여 ‘외규장각 도서반환을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 결성식을 가진 것.

추진위는 이날 성명서에서 “프랑스는 ‘국가 대 국가의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외규장각 도서를 즉각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현재 프랑스측이 보이고 있는 입장은 “영구대여 형식으로 반환하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고문서들을 받기로 했으나 ‘교환할 만한 고문서 목록’을 제시받지 못했다”는 것. 추진위는 “범국민서명운동과 함께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프랑스 대통령에게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지속적인 반환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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