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는 「I♡KOREA」물결…기차-버스-택시등에 붙여

  • 입력 1998년 8월 24일 19시 36분


사랑해요 한국. 차창에 고운 하트무늬 스티커를 붙인 기차가 달린다. 건설 현장의 레미콘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실은 버스에도 빨간 하트가 함께 거리를 누빈다.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 장관과 김모임(金慕妊)보건복지부 장관, 대한병원협회 소속 병원장 60여명은 24일 자동차에 ‘I ♡ KOREA’ 스티커를 붙이며 새나라 건설을 다짐했다.

서울의 한 호텔에 근무하는 이순택씨는 ‘한국 사랑’이 외국인들에게도 번지길 바란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트렁크에 ‘I ♡ KOREA’스티커를 붙여주자! 24일 동아일보에서 50장의 스티커를 받아든 이씨는 나는 듯이 달려나갔다.

피자를 배달하는 오토바이에 붙이겠다며 스티커를 받아간 아르바이트 대학생, 친구들의 가방에 붙여주겠다며 10장을 받아간 여고생, 관광버스에 붙이고 신나게 전국을 달리겠다는 버스운전사 들도 있었다.

동아일보가 정부수립 50주년 기념으로 ‘I ♡ KOREA’스티커를 나누기 시작한 지 8일. 거리에 노란 스티커를 붙인 자동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IMF 경제위기를 이길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점차 넓게 퍼지고 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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